瑞穂新聞 서수신문
제2호 · 서수면 사람들(인물)

은행나무 고목제 (서수면 관원리)

서수면 북쪽에는 익산시 웅포면, 함라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관원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풍요롭고 살기 좋다는 원관원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마을 뒤에 있는 은행나무에 매년 봄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일명 "은행나무고목제"는 마을의 안녕과 재해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마을 주민과 외지에 나가 있는 이 마을 출신 모두에게 무사기원을 비는 제사인데 이 때는 주민은 물론 이 마을 출신 모두를 초대하여 마을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고 있어 매우 뜻있는 마을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마을주민 어르신 손창식씨(72) 이야기에 따르면 어렸을적 나무속에 든 족제비를 잡기 위해 한 주민이 은행나무에 불을 놓았는데 오래된 고목인지라 삽시간에 불이 번져 불을 끄느라 소방대까지 출동하는 등 마을에서 한바탕 소동이 났었다고 그 후 별 탈 없이 은행나무는 속이 비어 있는 상태로 쭉쭉 자라 둘레가 약 5~6미터나 되어 1982년도에 보호수로도 지정되었고 마을 주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아서인지 가지가 옆으로 20여 미터나 뻗어나가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

나무 밑에 사는 주민(?)들이 가지가 부러지면 집이 부서지게 생겼다고 시에 민원을 제기해 집 쪽의 뻗은 나뭇가지를 잘라내니 나무가 시름시름 말라 죽었고 지금의 나무는 속이 빈 곳에 은행이 떨어져 자연 발아한 자식 나무로 신기하게 여겨 20여년 전 마을 회의에서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고목제를 지내기로 결의하려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고목제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1부 행사로는 은행나무 앞에 제단을 차리고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마을의 안녕과 재해와 질병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해 달라는 제를 지내고 2부 행사는 뒷풀이로 마을 경로당에 모여 주민들 간에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지요.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로 고목제를 지낼 수 없었지만 올해는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고목제를 다시 지내기를 주민들은 고대하고 있지요.

원관원 마을사람들은(이장 임도영) 고목제를 마을축제로 계속 발전시켜 이어갈 것이라고 하며 우리 서수면 지역에 이러한 전통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가질만하고 원관원마을 고목제가 서수면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보호수 지정안내판
품격: 읍·면·동나무 / 고유번호 9-17-3-1 / 수종: 은행나무(1본) / 지정일자: 1982년 9월 20일 / 수령: 300년 / 수고: 35m / 나무둘레: 4.0m / 소재지: 군산시 서수면 관원리 204 / 관리자: 서수면장

지면 서수신문 제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