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좃도 모른다"는 말의 유래
군산 구비문학 설화
'쥐좃도 모른다'라고 허는 소리가 있잖여. 쥐좃도 모른다 라고 안혀? 쥐좃도 모르는 놈이 쥐좃같이 지랄헌다고 하잖여. 어째서 쥐좃도 모른다는 소리가 나왔는가는 메누리(며느리)게서 나온 소리여.
어떤 사람이 아들이 한 몇 명이 돼는디 아 인제 아들도 얻고 편허게 살려고 이리저리 돌아 다닌다고 다디다 본게, 다리밑에서 쥐란놈 하나가 해골바가지 하나를 갖다가 놓더니 지발로 딱딱딱 긁더니, 대가리에다 써보고 멧번을 그러능겨 쥐란놈이 저렇게 좋은 재주가 있나 허고는 해골바가지를 갖다가 머헐러고 근다냐? 그러고 있는디 아 이 쥐란놈이 발로 꼬작꼬작 허더니 대갈박에 맞는가 안맞는가 써보고 또 써보고 떡 맞응게 점잖은 영감으로 딱 변해가지고는 터벅터벅 다리밑에서 올라왔단 말여.
희한하여 영감이 된 쥐란놈을 졸래졸래 따라가봉게, 저그집으로 들어가 쥐란놈이 그런디 아들놈이 나와서 "아 아버지 어디를 갔다오쇼잉" 하다못해 할멈도 "아이 영감 인제사 오쇼 어이 들어오쇼" 저그 아버지가 화가 잔뜩나 어찌 쥐보고 그냐고 그런게 어떤 미친 영감이냐고 할멈도 때리고 아들놈도 때리고 하여 진짜 아버지를 쫓아낸겨.
그런게 영감이 올디가 갈디가 있는가 마누라도 안 붙여주고 며느리도 아들도 아무도 붙여주질 안혀 근게 거지가 돼서 얻어먹고 대니네, 저 냇가에서 오두막 집을 짓고 거기서 밥을 얻어 먹고 댕겨. 쥐란놈은 아들한테 메누리한테 대우 받고 마누라허고 잠자고 살어.
영감은 어디도 붙여주덜 안헌게 오도갈디가 없고 한 일이년 그지그지 상거지가 되었는디 한 번은 밥을 얻어 갖고 오닌게 아 괭이 한 마리가 씨러저서 물에 떠내려와 금방 죽게 생겨거든, 그런 괭이를 딱 건져내 살려 놓았어. 밥도주고 어쩌고 헌게 괭이가 살아서 둔갑하여 사람이 되얏어. 그것도 여자가 되얐어 그래서 같이 밥을 얻어먹고 살어 시방.
근디 한번은 "어째서 당신은 거지가 돼있오?"라고 각시가 된 괭이가 물어 그래서 쭉 이야기 헝게 귀앵이가 생각허더니 내가 영감을 살려주리다. 오늘 저녁은 자고 내일은 가서 그 집을 들어가쇼 글고 처 자식 다 불러놓고 시비를 거시오.
"저그 아버지 있는디,,,," "이놈아 내가 기지 저놈이 기냐? 어떤 놈을 데려 놓고 이 야단을 허냐. 내가 니 애빈가 저게 니 애빈가 보믄 알겨 아녀" 그러더니 귀앵이 한 마리를 떡허니 품안에서 내려 놓은게 괭이란놈이 달려가 맥아지를 꽉물어 죽여놓고 보닌게 큰 놈의 쥐거든. 어이가 없어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메누리가 헌 소리여 "어머니는 쥐좃도 모르고 사람좃도 몰라요?"
허허허 메누리가 시어머니 한테 쥐좃도 모르냐고 헌 말여 그래서 거시기헌 사람보고 쥐좃도 모르냐고 허는거여
지면 서수신문 제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