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디그룹 MMZ, 호원대 야외무대 달궜다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 속 공연 성료… 2027년 옥구농민항쟁 100주년 ‘서수 논두렁 축제’의 한일 문화교류로 이어지길

일본 인디그룹 MMZ가 29일 호원대학교 야외 음악홀 무대에 올라 학생들과 만났다. 초가을 햇살 아래 펼쳐진 공연장은 노래와 박수, 학생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K-POP 교육으로 이름난 호원대학교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MMZ 멤버들은 활기찬 무대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고, 학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공연 뒤에는 출연진과 학생들이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만남을 마무리했다.
공연을 넘어, 청년들이 만든 교류의 장
이날 무대는 한 팀의 방문 공연에 그치지 않았다. 언어와 국적은 달라도 음악 앞에서 서로의 마음이 열리는 모습을 보여 준 작은 한일 교류의 현장이었다. K-POP을 배우고 만드는 대학과 일본의 젊은 음악인이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역사 문제가 남아 있다. 그렇기에 청년과 지역 주민이 문화로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역사를 잊지 않되 미래 세대가 대화하고 협력할 통로를 넓혀 가는 것, 그것이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는 교류의 모습이다.



옥구농민항쟁 100주년, 서수 들판에서 다시 만나길
내년 2027년은 1927년 옥구농민항쟁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서수 들판의 농민들이 일제강점기 수탈과 부당함에 맞서 존엄과 생존권을 지켜 낸 역사를 기억하는 해이기도 하다. 100주년 행사는 과거를 기리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역사를 오늘의 평화와 연대, 미래 세대의 교류로 잇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현재 구상 중인 이른바 ‘서수 논두렁 축제’ 안에 한일 청년 문화교류 무대를 마련하기를 희망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 호원대학교, (사)서수면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면 들판과 농민의 역사를 품은 서수만의 특별한 축제를 만들 수 있다.
서수 논두렁 축제에 담아 볼 한일 교류 구상
- 한일 청년 음악무대: 호원대 학생과 일본 인디그룹이 함께 만드는 합동 공연
- 농민항쟁 100주년 역사교류: 서수의 항쟁사와 한일 농촌의 역사를 청년들이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
- 들판·쌀 문화 체험: 서수쌀과 농촌 먹거리, 논길 걷기, 농사 체험을 잇는 주민 참여 행사
- 지속 가능한 민간교류: 일회성 방문이 아닌 학교·지역단체 간 정기 교류와 상호 방문
오늘 호원대에서 울린 환호가 내년에는 서수의 황금 들판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역사의 현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음악으로 만나고, 주민들과 밥을 나누며, 농민항쟁의 의미를 함께 되새긴다면 100주년은 기억과 화해, 미래가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다.
작은 공연 하나가 큰 교류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호원대학교에서 시작된 이번 만남이 서수 논두렁 축제로 이어져, 전북과 군산 그리고 서수면을 잇는 새로운 한일 민간교류의 길을 열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최연호
※ 공연 성사 경위는 현장에서 전해 들은 호원대학교 측 설명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