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 ‘프로듀스 군산’ 본격 추진
385명 시민투표로 3대 프로젝트 선정… 시민기획단 18명이 10월부터 11월까지 현장 구현

군산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관람객을 넘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생산자로 나선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시민주도형 문화기획사업 ‘프로듀스 군산’의 사전 설명회를 지난 9월 30일 재단 4층 상영실에서 열고 본격적인 현장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군산’은 전문 예술인과 예술단체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문화예술 사업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이 일상에서 마주한 문제를 문화예술로 풀어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직접 실현하는 수요자 중심 프로젝트다.
시민 385명이 고른 세 가지 변화
재단은 시민 공모로 접수한 아이디어 가운데 온·오프라인 시민 385명의 투표를 거쳐 세 가지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이를 실제 현장에 옮길 시민기획단에는 전문 기획자가 아닌 군산의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 18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 일상변화형 — 신호등 대기 시간을 활용한 시·음악 팝업 전시
- 관계형성형 — 우체통거리에서 시민의 사연과 신청곡을 공유하고 거리공연과 연계
- 지역재발견형 —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고쳐 새로운 테마 문화공간으로 조성
시민기획단은 10월부터 11월까지 재단의 행정 지원을 받아 세부 사업을 다듬고, 현장 설치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이끌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추진 일정과 행정·예산 집행 절차를 안내하고 참여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눴다.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 문화행정으로
이번 사업은 행정기관이 프로그램을 정해 시민에게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이 필요로 하는 변화를 시민의 눈으로 찾고 실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시민 중심’ 시정 철학을 문화행정 현장에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군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이 단순 관람객에 머물렀다면 ‘프로듀스 군산’은 시민 스스로가 문화 생산자이자 매개자로 거듭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시선과 손길로 군산의 골목과 일상에 특별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문화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와 자원을 찾고 작은 사업부터 실행해 보는 이 방식은 서수면과 같은 농촌지역의 문화기획에도 참고할 만하다. 주민이 참여자를 넘어 기획의 주체가 될 때 지역에 필요한 문화가 오래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 서수신문 편집국
자료: 군산시 문화예술과 보도자료 · 사진: 군산문화관광재단 제공